캠핑을 다니면서 밤에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학부 3학년 때인가, 교양 선택 과목으로 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교수님은 교과서로 진도를 나가시고, 조교 선생님과는 실습 과목을 진행했는데, 그 때 했었던 여러가지 실습들이 너무 재밌어서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중에 하나가 쌍안경으로 달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어 그 사진에 나오는 크레이터 그림자의 길이를 재서 크레이터의 높이를 어림하는 실습이었다. 학교 안에 있었던 천문대 건물 옥상에 약간은 거대한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었고 렌즈에 눈을 갖다 대었는데... 나는 그날 달을 처음으로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옛날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쌍안경을 하나 사서 별, 정확히 말하자면 달과 행성들을 관측하자라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