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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삼성화재배 결승 관전기

2021년 삼성화재배는 박정환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정환은 어린 나이에 내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바둑 기사들(이세돌을 비롯한 80년대 초중반 기사들)을 밀어내고 랭킹 1위를 차지한 기사였기 때문에 나도 같이 그한테 밀려난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 기사이다. 게다가 우리 세대를 밀어낸 그 후배가, 사실은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이가 들면서도 항상 성실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잃지 않고 훈훈한 외모를 가진 젊은이로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점점 호감을 갖게 됐고, 결정적으로 그 자신도 또 다른 후배한테 점점 밀려나는 모습에 옛날에 느꼈던 안쓰러움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사가 되었다. 그런 박정..

취미/바둑 2021.11.04

[한국어문회/6급] 독학 자료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한자 학습 자료들은 6급과 6급II 가 같이 묶여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책들은 7급 합격 후에 바로 6급에 도전하는 아이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처럼 7급 → 6급II → 6급 순으로 도전하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래도 마음에 쏙 드는 구성은 아니다. 6급II 와 6급 한자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6급II 응시를 위해 공부를 할 때에도 대상 한자만 골라내야 되는 불편함이 있다. 결국 교재를 사긴 샀지만, 책만 가지고 공부를 하기엔 좀 부족해 보여서, 결국 기출 문제 중에 여지까지 학습한 한자들이 출제된 문제들을 골라 직접 복습 문제지를 만들었다. 하루에 읽기 한자 1개, 쓰기 한자 1~2개씩을 공부한 뒤, 이 문제들로 복습을 하는 방식이다. (읽기 한자가 75자, 쓰기 ..

[2021/4회] 항공기사 실기시험 후기

필기 시험은 올해 8월에 응시하여 합격하였고, 저번주 토요일에는 실기 시험을 치고 왔다. 다행히 집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시험장이 있어 좋았다. 항공기사는 워낙에 응시자 수가 적기로 유명한 종목이니까 당연히 나 혼자 보겠거니 하고 갔는데, 이게 웬일인지 나 말고 한 명이 더 있었다. 반가워서 시험 끝나고 인사나 할까 하다가 먼저 답안지 제출하고 집으로 옴. 같은 교실에서 본 나머지 사람들은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치르는 사람들이었는데, 계산기도 사용을 안하고 퇴장이 가능한 시간인 1시간 15분이 지나자마자 대거 퇴장하였다. 정보처리기사 이름은 많이 들어본 시험인데, 아마도 알거나 모르거나 바로바로 쓸 수 있는 그런 과목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까지 항공기사 시험을 치르는 2명만 남아 시험을 보다가, ..

[한국어문회/6급] 아이들 6급 시험 접수 (95회)

오늘은 다음달 20일에 실시되는 95회 한자능력시험 접수 시작일이다. 지난 5/15에 6급II 를 응시했으니까 거의 5개월 만이다. 6급II 와 비교하여 신출 읽기 한자가 75자, 신출 쓰기 한자가 100자니까 솔직히 5개월씩 공부할 분량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집에서 천천히 공부를 시키다보니 이번에 응시하게 되었다. 하루에 읽기 한자 1개, 쓰기 한자 1개씩 하고 있는데 아직도 신출 한자 전체를 다루진 못했으니 남은 기간 열심히 해야 될 듯.

첫 어포컬 촬영

얼마전 외출을 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자려고 하는데, 방 창문으로 보이는 달빛이 너무 환하고 시야가 좋았다. 마침 구매한 쌍안경 어포컬 어답터도 집에 도착을 해서, 처음으로 어포컬 촬영을 시도해 보았다. 일단 쌍안경으로 관측한 달의 모습은 딱 생각한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10배율 쌍안경으로는 내가 전에 보았던 정도의 그 감동을 재현하기엔 부족한 듯 싶다. 그래도 맨 눈으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도. 어포컬 촬영이 처음이라 그런지, 쌍안경에 눈을 댔을 때 보이는 이미지도 그대로 재현이 어려웠다. 특히 초점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핸드폰 카메라의 줌 기능을 이용하여 확대를 하니 약간은 (그나마) 볼 만한 이미지가 나왔는데... 며칠 후 보름달이 뜰 때 다시 한번 촬영 시도를..

취미/별 2021.10.18

7.4 절대 받음각 (Absolute angle of attack)

무양력선 (zero-lift line) : 무양력 받음각 상태 (일반적인 경우 $\alpha < 0$) 에서, 날개의 뒷전을 통과하고 $V_\infty$ 에 평행한 선을 작도하면, 이 선을 무양력선이라고 한다. 절대 받음각 : 무양력선과 $V_\infty$ 사이의 각도로, $\alpha_a=\alpha+\alpha_{L=0}$ 이 된다. 절대 받음각을 사용할 경우 $\alpha_a=0$ 이면 $L=0$ 이므로 안정성/조종성 연구에 유용하다. 아래 그림 2 (a) 는 전형적인 양력 곡선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서 양력 곡선은 원점을 통과하지 않는다. 반면, 그림 2 (b) 와 같이 절대 받음각을 사용하여 양력 곡선을 표시할 경우에는 양력 곡선은 항상 원점을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