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5

풀잎관 / 콜린 매컬로

제 1 장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법무관 선거에 출마하지만 낙선한다. 누미디아에서 유구르타를 생포했던 일이나, 갈리아에서의 활약을 생각하면 술라의 당선은 당연해 보였지만, 원로원 최고참 의원인 스카우루스가 선거에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당시 스카우루스는 아들이 죽자 아들의 정혼자였던 달마티카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달마티카가 술라에게 반하여 술라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술라는 나름대로 훌륭하게 처신하였으나, 스카우루스는 큰 스캔들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술라에게 로마를 잠시 떠나줄 것을 요구한다. 술라는 이 요구를 거부하고 법무관에 출마하였으나, 아직 스카우루스의 영향력이 큰 상태였다는 것을 간과하였다.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난 마리우스는 휴양 겸 소아시아의 정세도 직접 ..

취미/독서 2022.01.14

로마의 일인자 / 콜린 매컬로

기원전 110년 가난한 귀족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가족은 로마의 신임 집정관 취임식을 구경하러 간다. 이와는 반대의 상황, 즉 재산은 많지만 타고난 핏줄이 좋지 않은 법무관 가이우스 마리우스도 취임식 구경 행렬 중에 있었다. 그는 여기에서 범상치 않은 인물을 발견하는데, 그가 바로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였다. 술라는 코르넬리우스라는 귀족 가문의 후손이지만 지금은 무일푼으로 의붓어머니인 클리툼나, 애인인 니코폴리스와 한 침대에서 지내는 신세이다. 술라는 자신의 출신에 비추어 이런 하층민들과의 삶이 적절치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나름대로 이 생활에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다. 술라는 우연히 집정관 취임식에 갔다가 마리우스와 눈이 마주친다. 마시니사 대왕은 로마가 포에니 전쟁으로 카르타고를 멸망시킨 ..

취미/독서 2021.12.30

2021년 삼성화재배 결승 관전기

2021년 삼성화재배는 박정환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정환은 어린 나이에 내 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바둑 기사들(이세돌을 비롯한 80년대 초중반 기사들)을 밀어내고 랭킹 1위를 차지한 기사였기 때문에 나도 같이 그한테 밀려난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던 기사이다. 게다가 우리 세대를 밀어낸 그 후배가, 사실은 그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이가 들면서도 항상 성실하고 예의 바른 모습을 잃지 않고 훈훈한 외모를 가진 젊은이로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점점 호감을 갖게 됐고, 결정적으로 그 자신도 또 다른 후배한테 점점 밀려나는 모습에 옛날에 느꼈던 안쓰러움까지 더해지면서 이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사가 되었다. 그런 박정..

취미/바둑 2021.11.04

첫 어포컬 촬영

얼마전 외출을 했다 저녁에 돌아와서 자려고 하는데, 방 창문으로 보이는 달빛이 너무 환하고 시야가 좋았다. 마침 구매한 쌍안경 어포컬 어답터도 집에 도착을 해서, 처음으로 어포컬 촬영을 시도해 보았다. 일단 쌍안경으로 관측한 달의 모습은 딱 생각한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10배율 쌍안경으로는 내가 전에 보았던 정도의 그 감동을 재현하기엔 부족한 듯 싶다. 그래도 맨 눈으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도. 어포컬 촬영이 처음이라 그런지, 쌍안경에 눈을 댔을 때 보이는 이미지도 그대로 재현이 어려웠다. 특히 초점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핸드폰 카메라의 줌 기능을 이용하여 확대를 하니 약간은 (그나마) 볼 만한 이미지가 나왔는데... 며칠 후 보름달이 뜰 때 다시 한번 촬영 시도를..

취미/별 2021.10.18

쌍안경으로 천체관측 입문하기

캠핑을 다니면서 밤에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학부 3학년 때인가, 교양 선택 과목으로 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 교수님은 교과서로 진도를 나가시고, 조교 선생님과는 실습 과목을 진행했는데, 그 때 했었던 여러가지 실습들이 너무 재밌어서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중에 하나가 쌍안경으로 달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어 그 사진에 나오는 크레이터 그림자의 길이를 재서 크레이터의 높이를 어림하는 실습이었다. 학교 안에 있었던 천문대 건물 옥상에 약간은 거대한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었고 렌즈에 눈을 갖다 대었는데... 나는 그날 달을 처음으로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옛날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쌍안경을 하나 사서 별, 정확히 말하자면 달과 행성들을 관측하자라는 생각이..

취미/별 2021.10.09